부상 투혼에도 ‘강등’과 마주한 대구 세징야 “너무나 슬픈 날, 승격 목표 갖고 돌아오겠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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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에도 ‘강등’과 마주한 대구 세징야 “너무나 슬픈 날, 승격 목표 갖고 돌아오겠다”[현장인터뷰]
대구 세징야가 30일 안양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대구=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대구FC 핵심 세징야(36)는 부상 투혼을 불태웠으나 끝내 팀은 K리그2(2부)로 강등했다.

세징야는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45분을 뛰었다. 세징야는 후반 추가시간 3분 동점골을 넣었으나 대구 강등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세징야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허리 통증으로 주사 치료를 병행했다. 앞서 2경기에는 아예 명단에조차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징야는 이날 전격 벤치에 복귀, 팀이 0-2로 뒤진 후반에 투입됐다. 경기 후 팬 앞에 선 세징야는 울먹이기도 했다.

세징야는 “너무나 슬픈 날이다. 10년 동안 대구 유니폼을 입어왔는데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더 잘했어야 했던 부분, 또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개 숙인 세징야.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면서 “몸 상태가 너무나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나는 안양전 출전을 통해 영웅보다 동료들에게 도움 주려고 했다. 100%는 아니었다. 그동안 노력했고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했지만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돌아봤다.

대구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2부로 향해 승격에 도전해야 한다. 세징야는 “대구와 계약이 남아 있다. 돌아오게 되면 승격할 수 있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라며 “키워드는 실수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를 줄이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또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과 조화를 맞추면서 나아가야 더 좋고 강한 팀이 되고 승격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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