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여신 감소…상호금융도 연말 대출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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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여신 감소…상호금융도 연말 대출 한파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2금융권 여신 잔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총량 관리와 건전성 이슈로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금융권도 연말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문턱을 잇달아 높이며 대출 한파가 본격화하고 있다.


2금융권 여신 감소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93조4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94조2660억원) 대비 8337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신협의 여신 잔액도 1조원 가까이 빠졌다. 9월 말 기준 108조2859억원으로 전달(109조2826억원) 대비 9967억원이 줄었다. 새마을금고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새마을금고의 여신 잔액은 182조3800억원으로 전달(182조7119억원) 대비 3319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새마을금고의 경우 9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7000억원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기업 대출 감소, 채권 매각 등의 영향으로 여신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 여신 감소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건전성 관리 탓에 규모가 큰 기업대출을 적극 확대하기 어려운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 2금융권 관계자는 "공동대출이나 인프라대출 등은 금액 자체가 큰데, 건전성 관리 기조 때문에 예전처럼 대출을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기관별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신협은 6월 말 연체율이 8.36%로 2009년 6월(8.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9월 말에는 7%대 초반까지 떨어뜨렸다. 연말에는 6%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도 연체율이 6월 말 8.37%까지 치솟았지만 9월 말에는 6.78%로 낮췄고 연말 5%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호금융도 연말 대출 한파 현실화

상호금융권 역시 가계대출 조이기에 본격 돌입했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규 취급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신협중앙회는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비조합원에 대한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신협의 경우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라 비조합원에게 전체 3분의 1 범위 내에서만 대출을 할 수 있다. 신협은 지난달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비대면 주담대 취급을 전면 중단했고 연말까지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역시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했고 잔금대출 만기도 지역과 관계없이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일괄 축소했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도록 권고한 만큼 기관들도 추이를 보면서 자체적으로 조절하고 있다"며 "상환되는 대출을 보면서 신규 대출을 관리하는 상황이라 대출 여력이 많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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