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내년에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 참가한다. 올해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한 데 이어 내년 CES2026에서도 단독관을 꾸려 '기술금융 선도은행'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년 1월6일부터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6에 단독 부스를 열어 참여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대한민국 모험자본과 기술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이라는 기업은행의 이미지를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부스명은 'IBK혁신관'이다. 혁신금융을 선도하는 기업은행과 기술혁신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관이라는 의미다. 기업은행은 올해 CES2025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술혁신기업을 발굴하는 미래성장모형을 시현했다. 내년에는 더 나아가 새로운 기술평가시스템을 활용해 기업은행과 실제로 매칭된 기업의 홍보를 함께 진행한다. 해당 기업들은 10개 내외로, 이들 기업은 직접 부스에서 기술·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업은행은 키오스크를 활용한 K콘텐츠 투자 프로세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투자한 K컬처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예를 들어 포토부스를 열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거나, 갓챠(뽑기)를 활용한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돕기 위해 기업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개발한 ESG 정밀진단 시스템도 시연한다.

기업은행은 내년에도 스타트업을 위한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부스에서 IBK창공을 통해 육성한 기업들의 전시를 지원한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선발한 8개 스타트업의 참가 지원을 위해 'IBK창공관'을 마련했다. 선발된 기업들은 전시회 참가 전에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에서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투자설명(IR) 등 별도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CES 참여와 별도로 기술혁신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자금 공급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3일 IBK벤처대출을 받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 큐리오시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출은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에 저리로 대출을 지원해 주고, 은행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워런트를 활용해 향후 기업가치 상승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투·융자 복합 상품이다. 2023년 1월 상품 출시 이후 209개 기업에 2600억원이 지원됐다. 큐리오시스 사례는 기술력은 우수하나 재무성과와 담보만으로 금융지원을 받기 어려운 유망 벤처기업의 '데스벨리'를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데스벨리란 창업 후 자금난 등으로 사업 지속에 큰 위기를 겪는 시기를 말한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미래 성장성이 높은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AI·바이오·모빌리티·첨단소재·친환경·로봇 등 신기술?신사업 분야 성장성 상위 1000개 기업을 선정해 대출·투자 등의 금융서비스와 해외진출 프로그램, 인력양성 교육, 경영전략·투자유치 컨설팅, 기업 간 네트워킹, 자산관리 등 비금융서비스를 기업 성장 단계별로 지원한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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