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찰떡호흡’ 강민호가 최원태에게 “벌금 3만원” 언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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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찰떡호흡’ 강민호가 최원태에게 “벌금 3만원” 언급한 이유
사진=뉴시스 “3만원 받아야겠어요.”

우완 투수 최원태(삼성)에게 이번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듯하다. 1차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아 훌륭하게 해냈다. SSG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마크,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최원태가 포스트시즌(PS)서 승리를 노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5.3%의 확률을 선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가 올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우리가 진짜 필요로 했던 순간이었다. 더 칭찬해야 한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독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PS 18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16에 그쳤다. 올해도 한 차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6일 NC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했다. 4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왔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던 상황. 보란 듯이 해냈다. 최원태는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좋은 팀에 와서 첫 승 거둘 수 있어서 팀원들,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실제로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대표적이다. 이날 강민호는 최원태에게 “구속을 147㎞이상 올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힘을 빼라는 의미였다. 강민호는 “너무 잘 던지려 하다 보면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면서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했다. 원태가 자신의 공을 던지길 바랐는데 정말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이어 “147㎞ 이상 나오면 벌금이라고 했는데 148㎞짜리가 한 세 개 들어온 것 같다. 3만원 받아야 한다”고 웃었다.

서로를 향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6회 말이었다. 일례로 최원태는 2사 1루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강민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원태는 “속으로 커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민호형이 딱 커브 사인을 내더라. ‘이거다’ 싶었다”면서 “많은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원태에게 ‘형 믿고 따라와 달라’고 얘기했는데, 교감이 좋았던 것 같다. 고개를 한 번도 안 흔들더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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