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비하인드] ‘평균 22.2세’ 선수들로 정상 우뚝… KT의 미래, 이렇게나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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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평균 22.2세’ 선수들로 정상 우뚝… KT의 미래, 이렇게나 밝습니다
사진=KBO 제공
더디게만 보였던 세대교체는 잊어도 좋다. 비로소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젊은 신예들의 활약을 앞세워 퓨처스리그(2군) 초대 챔피언에 오른 프로야구 KT 얘기다.

KBO리그 첫 역사에 마법사들의 이름을 새겼다. KT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를 10-5로 제압,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 대회는 단순 2군 최강을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력 향상과 동기부여를 위해 올 시즌 처음 도입됐다.

KT는 이 취지를 십분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승 트로피까지 번쩍 들어 올렸다. 평균 22.2세에 불과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엔트리를 냈다. 올 시즌 기준 19세, 다시 말해 2006년생 고졸 신인은 무려 7명이나 포함됐다. 최연장자는 1994년생 외야수 이정훈으로 만 나이 30세다. 실제로 이날 출전한 선수 18명의 평균 나이로 따져도 22.8세다.

무엇보다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상대는 퓨처스리그 자타공인 최강 상무였다. 올 시즌을 비롯, 남부리그서만 14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올 시즌은 74승1무27패로 무려 승률 0.733을 찍었다.

사진=KBO 제공 사진=KBO 제공
맞대결로 보면 KT가 4승9패로 크게 밀렸다. 이번 단판 승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경기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자랑,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3타점 경기를 펼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KT 포수 김민석조차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상무라는 강팀을 이겼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쁨”이라고 감격에 찬 목소리를 냈을 정도다.

구단 내부에선 단순 이변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꾸준히 노력, 구축해 온 육성 시스템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일찍부터 ‘원 팀 KT’라는 기치 아래 이기는 습관을 심는 데 집중했다”며 “이른바 ‘위닝 멘탈리티’, ‘위닝 스피릿’을 선수단에 심어주는 데 집중했다. 또 공부하고 연구하는 코치들을 배치해 시너지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프런트 주도의 시스템도 힘을 보탰다. 구단 자체적으로 선수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핵심과 중점 육성 등 선수 분류로 방향성을 나누되, 매월 정기 데이터 공유회를 실시하는 등 피드백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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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측면에서도 허투루는 없다. 선수단 부상 예방을 위해 사전 검진 실시 등을 통해 혹시 모를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더불어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할 수 있다. 최근 직업군을 가리지 않고 화두에 오르고 있는 심리 트레이닝 교육도 병행 중이다.

특히 올 시즌은 1, 2년 차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며 미래를 내다봤다. 챔피언결정전 엔트리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빅또리 투어’라는 이름으로 유망주들이 1군과 함께 훈련하고, 몇몇 선수들은 콜업의 순간도 누렸다. 박건우와 최용준, 김재원, 김민석 등이 이 과정을 통해 1군 무대를 밟았다.

KT에선 “선·후배가 서로 돕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 큰 그림을 그린다. 지금의 방향성은 ‘투수의 팀’이라는 기존 이미지에 새 색깔을 덧입히는 것이다. 새 얼굴들이 공격의 축을 이룰 필요가 있다. 이에 김민석과 내야수 강민성, 외야수 김병준 등 젊은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구단은 “화수분 야구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KT 위즈 제공
퓨처스팀 연고지인 익산과의 협업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협약 체결 이후 구단과 지자체가 함께 만든 투자 환경은 젊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실내 연습장과 숙소 완공을 비롯, 조명탑 교체와 잔디 보수까지 이뤄졌다. 훈련 효과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아낌 없는 투자는 계속된다.

홈구장인 익산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 퓨처스 최초로 인공지능(AI) 중계 시스템을 도입하고, 1·3루 보조 카메라까지 설치한 게 대표적이다. 팬들을 넘어 선수들도 웃음꽃을 피운다. 경기를 마친 뒤 내부 데이터를 확인해 신속한 밸런스 확인 및 피드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단 측에선 “앞으로도 선수단 성장을 가파르게 가져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미래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큰 꽃봉오리를 피우기 위해, 재차 한 걸음씩 내디딘다. ‘설계자’ 역시 안주할 생각은 없다. 미국 유학 시절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데이터 분석을 학습한 뒤 구단 운영에 접목·활용해 온 나도현 KT 단장은 2군 육성에 있어서도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는 각오다.

나 단장은 “퓨처스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돼 영광”이라며 “KT는 선수단 관리에 대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육성 문화 구축에 힘썼다. 선택과 집중으로 선수들에게 이기는 습관을 배양했고, 자발적인 훈련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기에 연고지 익산과의 상생과 지원이 더해져 지금의 뜻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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