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마법사 아닌 불사조” 상무 정준영이 보내는 ‘미소가득’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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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법사 아닌 불사조” 상무 정준영이 보내는 ‘미소가득’ 선전포고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지금 이 순간, 마법사가 아닌 불사조입니다(웃음).”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친정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KT의 외야수로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서 복무 중인 정준영이 주인공이다.

상무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KT와의 경기를 치른다. 하루 전 9월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엔트리엔 두 팀 모두와 인연이 있는 얼굴들이 대거 포함했다. 마법사의 일원이기도 한 정준영도 그 중 한 명이다.

경기 전 만난 그는 “뭔가 상황이 저절로 미소가 나오더라. 그래도 높은 곳에서 맞붙는 만큼 평소보다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초 입단해 현재 군복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엔 들지 못했지만, 대타·대수비·대주자 등 중도 투입 기회를 노린다.


KT가 자랑하는 기대주다. 2004년생으로 서울도신초와 강남중, 장충고를 거쳐 지난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0순위로 팀에 합류했다. 1군 무대에선 2023, 2024년 두 시즌을 소화, 통산 77경기 동안 타율 0.255(110타수 28안타)를 쳤다. 2023년 한국시리즈서도 3경기 출전해 5타수 2안타 활약을 남기는 등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군 입대 후 한층 두터워진 몸의 두께가 한 눈에 들어왔다. 의도한 증량이다. “그간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운을 뗀 정준영은 “밀리고 싶지 않았다. 꾸준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훈련소에 들어갔을 때부터 식단관리도 하고 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중이다. 이전보다 힘도 강해지고, 운동 능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지난 4월 훈련 중 왼쪽 발목을 다친 것. 4개월가량 휴식과 재활에 임해야 했던 배경이다. 힘든 시기였다. “잘하려고 했던 마음이 지나쳤다”면서 “멘탈적으로 더 성숙해지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상무의 환경 자체도 운동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줬다. 이제 내 몸에 맞는 운동 방식과 루틴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복귀 후 제 페이스를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와중 올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할 순간이 왔다.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가 두텁다. 정준영은 끝으로 “(KT 동료들에겐) 나를 잡기엔 아직 멀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미소 섞인 선전포고를 띄웠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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