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이 밝은 표정으로 선수단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1위 싸움에서 많은 경험을 하네요.”
껄껄 웃으며 건넨 한마디, 염경엽 LG 감독의 복잡한 심경이 가득 담겼다. LG의 왕좌 등극 여부가 기어코 최종전까지 밀렸다. 지난달 29~30일에 이어진 2연패로 매직넘버 ‘1’ 소멸에 연달아 실패했다. 1일 잠실 NC전에서 반드시 그 미션을 완수해야한다. 경기를 앞둔 염 감독의 미소 속에 결의가 새어 나온 이유다.
취재진 앞에 자리한 염 감독은 “4일에는 (잠실) 안 오시게 만들겠다”는 한마디로 긴장을 달랬다. 4일은 KBO리그 정규시즌이 모두 종료된 다음날이다. 하지만 만약 LG가 이날 패하고 한화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이 4일 잠실야구장에서 이어진다. 살 떨리는 단기전을 반드시 피하고 싶은 LG다.
“1위 싸움에서 또 많은 경험을 한다. 우리 선수들 시즌 치르며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있었는데, 결국 잘 이겨냈기 때문에 이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마지막 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잘해 줄 거다”는 말에 승리를 향한 열망을 담은 염 감독이었다.
가장 중요한 선발 매치업은 나쁘지 않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나서는 가운데, 상대하는 NC 선발은 젊은 우완 김태경이다. LG 상대 전적이 3경기 평균자책점 제로(12⅔이닝 무실점)로 좋지만, 애초에 선발 경험이 많지 않다. NC도 5위 수성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젊은 투수가 긴장감 높은 경기의 압박을 이겨낼지도 미지수다.
“(김태경의 LG 상대 기록이 좋은 건) 잘 모르겠다. (타자들이) 볼 못 치면 받아들여야지 어떡하겠나. 타이브레이커까지 생각을 해야지. 하지만 그런 상상조차 안하려 한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야 할 경기”라고 주먹을 쥔 염 감독은 “끝나고 좋은 얼굴로 뵙겠다”는 인사를 끝으로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