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없었으면 진작에 시즌 끝났다” 강철매직이 꺼낸 이름 ‘안현민-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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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없었으면 진작에 시즌 끝났다” 강철매직이 꺼낸 이름 ‘안현민-오원석’
사진=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의 2025시즌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의 연속이었다. 믿었던 효자 외국인 선수들이 잇달아 부진하고, 강력하던 뒷문마저 흔들렸다. 이 위기 속에서 팀을 붙잡은 복덩이들이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이 연신 강조한 두 이름은 바로 안현민과 오원석이다.

KT는 28일 기준 141경기서 70승4무67패(승률 0.511)로 정규리그 5위를 지키며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막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경기는 단 3차례다. NC와 KIA, 한화를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승리를 쟁취하느냐에 포스트시즌(PS) 티켓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여기까지 오는 길조차 순탄치 않았다.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동반 부진으로 시즌 도중 차례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다. 버팀목이 사라진 자리, 새로운 기둥이 등장했다.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이 감독은 “작년엔 외국인 선수들이 승수를 많이 벌어주며 PS까지 이끌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안현민과 오원석이 없었다면 시즌은 진작 끝났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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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은 리그에서 가장 반짝이는 신예로 우뚝 섰다. 2022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1군 1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 4월 말 1군 콜업 후 폭발력 있는 에너지를 뽐내는 중이다. 특히 7월엔 21경기 동안 4할 타율(0.441)에 5홈런 괴력을 선보이며 ‘최강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를 제치고 KBO 월간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수장도 “힘들 때마다 (안)현민이 덕분에 버텼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슬럼프도 곧장 털어낸다. 8월 한 달 홈런 없이 타율 0.234로 잠시 주춤했으나, 9월 들어 타율 0.308 및 홈런 4개로 반등하며 강백호와 함께 KT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오원석은 마운드에서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의 1대1 트레이드로 우완 김민과 자리를 맞바꿨다. 이적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 커리어하이 시즌을 써 내려갔다. 24경기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3.34 성적을 거둬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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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눈에선 꿀이 떨어진다. “시즌 초반 상대 팀의 1∼3선발을 자주 만나는 어려운 일정이 많았다. 그때마다 국내 선발들이 밀리지 않았다”며 “(오)원석이와 (고)영표, (소)형준이가 잘해준 덕분에 연승 흐름도 만들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대미 장식을 앞두고 있다. KT는 30일 창원 NC전을 기점으로 마지막 스퍼트에 나선다. 마법사의 승리 공식은 안현민의 방망이가 활력을 불어넣을 때 더욱 선명해진다.

한편 남은 3경기에서 앞문을 책임질 KT 투수진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소형준, 고영표로 꾸려졌다. 선발 자원인 오원석과 패트릭 머피는 불펜에 가세할 계획이다. 특히 왼손 오원석의 쓰임새가 ‘킥’이 될 수도 있다. 팀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5.9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사령탑은 “어쩔 수 없다. 이기려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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