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프로야구 KT를 대표하는 베테랑, 황재균이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황재균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맞대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4시즌 연속 100안타 진기록을 완성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106경기에 나서 타율 0.271(365타수 99안타)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세 자릿수 안타까지 딱 한걸음만 남겨놓고 있었다.
모두가 기다리던 그의 100번째 안타, 6회말에 터졌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맞아 앞서 1회말 뜬공, 4회말 땅볼로 침묵했던 황재균은 3번째 싸움에서는 지지 않았다. 알칸타라의 시속 133㎞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 한방이 금자탑의 완성을 알렸다.
2006년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현대에 지명됐던 황재균은 2009시즌에 152안타를 쌓아올리며 처음으로 100안타 이상 시즌을 만들었다. 이어 롯데로 둥지를 옮긴 2011시즌(115안타)부터 지금의 행진이 시작됐다. 롯데의 주전 내야수 시절을 지나 미국 메이저리그로 향했던 2017년을 거친 후, KBO리그로 유턴해 KT의 손을 잡고도 세 자릿수 안타를 꾸준하게 생산해왔다.
그 결실이 KBO리그 역대 7번째 진기록으로 이어졌다. 앞서 양준혁, 박한이, 이승엽, 이대호, 손아섭, 김현수라는 내로라하는 스타들만 만들어낸 기록이었다. 우타자로는 이대호(2004~2022년·이하 해외진출 기간 제외)에 이어 2번째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 부문 최장 1위 기록은 양준혁(1993~2008년)과 박한이(2001~2016년) 그리고 김현수(2008~2024년)가 보유한 16시즌 연속이다. 이승엽(1995~2017년)이 15시즌 연속으로 뒤를 잇는다.
레전드들의 이름 다음으로 이날 황재균이 이대호, 손아섭(2010~2023년)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도 쌓여나갈 역사를 위해 고삐를 더 당길 일만 남은 황재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