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가득 채운 KBO리그 최고 응원가… 홍창기의 미소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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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가득 채운 KBO리그 최고 응원가… 홍창기의 미소 “오랜만이네요”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홍창기 안타 안타 날려 홍창기! 홍창기 안타 날려버려라!”

오랜만에 울려 퍼진 응원가, 뜨거운 함성과 함께 경기장을 채웠다. 시즌 아웃 위기를 극복하고 그라운드 위로 복귀한 외야수 홍창기(LG)가 연이틀 가슴 벅찬 순간을 만끽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 야구장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14-0 대승을 거뒀다. 앞선 2연패 탈출은 물론, 올 시즌 80승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았다. 무엇보다, 이번 시리즈에서 13, 14일 이틀 연속 대타로 출전한 외야수 홍창기의 활약이 반가운 소식이다. 첫날 7회 말 대타로 나와 곧장 안타를 뽑아냈고, 14일엔 3회 말 희생플라이로 타점까지 빚어냈다.

불의의 부상을 뒤로하고 일군 복귀다. 홍창기는 지난 5월13일 잠실 키움전에서 수비 도중 팀 동료 1루수 김민수와 부딪히면서 무릎을 다친 바 있다.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아웃 가능성도 떠올랐지만, 빠른 회복 속도로 시즌 막바지 1군 복귀에 성공했고, 포스트시즌(PS)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가는 중이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오랜만에 잠실에서 뛰게 돼 긴장도 되고 재밌었다”며 “어제도, 오늘도 팬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타석에선 ‘그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13, 14일 나란히 2만3750명의 만원관중이 들어섰다.

KBO리그 최고의 응원가로 꼽히는 홍창기의 응원가도 4개월여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때를 떠올린 그는 “어제는 긴장을 많이 해서 잘 안 들렸다. 오늘은 다르더라. 정말 크게 들렸고,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본인도 예상치 못한 회복 페이스였다. “부상 당시만 하더라도 올 시즌 복귀는 전혀 생각 못 했다”면서 “처음 진료를 받았을 때 받은 날짜가 빨라야 10월 정도였다. ‘올 시즌은 이렇게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재활 단계에 돌입하면서 비로소 확신을 얻었다. 홍창기는 “다른 (부상) 케이스들보다 무릎을 굽히거나 움직이는 각도가 잘 나왔다. 운동을 할 때마다 통증도 사라졌고, 조금 더 관리만 잘하면 올 시즌 내로 복귀할 수 있을 듯싶었다”고 했다.

염경겹 LG 감독에 따르면, 대타 다음엔 지명타자, 그리고 수비까지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다. 선수 본인 역시 수비와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자세다. 홍창기는 “수비는 아직 안 해봤다. 정규리그 막판에 수비로 나갈 수 있을지, 혹은 PS에서 수비를 소화할지는 트레이닝 파트와 연습을 해봐야 그 시점이 명확해질 것 같다”고 답했다.

동료들과 함께 정규리그 1위 사수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정규리그 1위 LG는 14일 기준 2위 한화로부터 3.5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이 압박감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각오다. 홍창기는 “한화는 투타 모두 강한 팀이지만, 우리도 못지않게 강하다. 우리가 1위, 2위는 한화다. 순위가 말해주고 있다. 물론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잘 준비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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