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업계 최초로 정부 주도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해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호텔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로봇산업 핵심기술개발 사업' 국책과제에 선정됐다"며 "호텔 환경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 및 실증 추진하며 차세대 서비스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통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정부, 학계, 기업이 협력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의 일원으로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호텔 업무 특성상 요구되는 섬세한 손동작 구현을 위한 5-Finger 기반 조작 기술과 예측 불가능한 동선 및 구조를 가진 실내 공간에서의 자율주행 능력 등 고난도의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기술 정착을 위해 단계적 도입 전략도 수립했다. 고객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객실 정비, 비품 운반, 시설 관리 등의 업무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먼저 투입해 운영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이후 기술 안정성과 효율성 확보 후 컨시어지, 체크인 등 대면 서비스 영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롯데호텔 서울을 첫 시범 운영지로 지정하고 실제 호텔 업무 환경을 기반으로 한 직무 분석 및 타당성 진단(PoC, Proof of Concept)에 착수했다. 또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는 딥테크 기업 리얼월드(RLWRLD)와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0월부터 RX(Robot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통해 호텔 운영 특성을 반영한 휴머노이드를 도입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확보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 모델을 고도화해 2030년까지 전 지점에 상용화 모델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수주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 호텔 서비스의 기준을 함께 설계하는 기술 파트너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되는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지적재산권(IP)으로 고도화해 호텔, 병원, 실버타운 등 고품격 접객 서비스가 요구되는 산업 전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텔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일상 공간으로 확장하는 'H2H(Hotel to Home)' 모델을 통해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도 5성급 호텔 수준의 가사·케어 서비스를 구현하며 일상의 품격을 설계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강상헌 기자 ksh@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