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 U-23 아시안컵 졸전에 아시안게임 전망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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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호, U-23 아시안컵 졸전에 아시안게임 전망도 '빨간불'
이민성호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민성호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노출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문제점들이 반복되면서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민성호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졸전을 펼쳤지만 탈락은 피했다. 같은 시간 레바논이 이란에 1대 0 승리를 거둔 덕분에 조 2위(1승 1무 1패·승점 4)로 8강에 올랐다.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두 살 어가량 어린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을 상대로 90분 간 유효 슈팅을 단 한 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점유율에서는 67대 33으로  앞섰으나, 위협적인 공격은 전개하지 못했다. 오히려 공격에 치중하다 역습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우즈베키스탄에 참패를 당한 이민성호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디. 그는 KBS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 중 경기력이 제일 안 좋았던 것 같다. (패배의) 이유를 하나만 꼽긴 어려울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민성호는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도 경기력, 전술,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 이란전(0대 0 무)은 점유율(36대 64)에서 크게 밀리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전반전에는 슈팅을 한 개만 기록하는 등 무딘 공격력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레바논을 상대로 4대 2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흐름은 여전히 매끄럽지 않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점유율을 68%까지 끌어올렸고 슈팅 수에서도 17-5로 압도했으나, 두 차례 실점으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과 적극성 부족이다. 이 위원은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선제 실점을 했을 때 우리 반응이 상당히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몸싸움을 하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 골을 먹히고 나서 전혀 득점하려는 모습과 열정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상대 특징에 대해서 우리가 반응하는 전략이 오늘 경기에선 거의 하나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웠다. 어떻게 공략하려고 하는지, 어디를 노리고 있는지 등을 경기 내내 느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대회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는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만큼 이 연령대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민성호는 마지막 실전 무대인 U-23 아시안컵에서 매 경기 약점을 노출하며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안게임에서의 경쟁력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이 위원은 "연령별 대표팀 경기력은 미래 국가대표팀 경기력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경기력이 계속 나온다고 했을 때 몇 년 후 국가대표팀 경기력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전술적으로 내가 실수했다"며 "우리 팀에 강점이라고 얘기할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주경제=강상헌 기자 ks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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