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2026년을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여는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정부 국정 과제인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문체부 산하기관 1차 업무보고에서 성과 중심의 전면적인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관광공사는 지난 13일 열린 문체부 산하기관 1차 업무보고에서 박성혁 신임 사장 주재로 ‘2026년 3대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김대현 제2차관이 참석해 관광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취임 13일 차인 박 사장은 “올해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고, 중장기적으로 3000만명 시대를 조기에 구현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며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관광공사는 ▲K-컬처 연계 외래 관광객 유치 확대 ▲국내 관광 수요 진작 ▲AI 기반 서비스 혁신과 민관 협업 강화를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중화권·일본·아시아·중동·구미주 등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재방문 수요가 높은 시장과 신규 성장 가능 시장을 구분해 데이터 중심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구 감소 지역 20곳을 대상으로 ‘지역 사랑 휴가지원제’를 시범 운영하고,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확대와 지자체 연계 테마형 관광 상품 개발도 병행한다.
문체부는 관광공사의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관광 데이터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도 했다. 최 장관은 “관광 산업은 산업적 특성이 강하지만, 표준화된 데이터 기반이 부족해 정책 판단과 국제 비교에 한계가 있다”며 “현재 수준으로는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도 통계 조직 신설과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공사가 생산하는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데이터 중심 경영 체제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며 조직 개편 구상을 밝혔다. 그는 “실시간성과 개인화가 반영되지 않은 데이터로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며 “공사가 보유한 디지털 채널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적극 활용하고, KPI와 연계된 표준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I 혁신본부 신설과 데이터 통합 체계 구축도 검토 중이다. 박 사장은 내부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도 “성과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를 정비하고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관광공사에 보다 적극적인 성과 창출을 요구했다. 최 장관은 “방한객 증가라는 수치에만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관광 수출 확대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취임 13일째라 신고식이 혹독하겠지만, 민간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포부와 실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