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훈풍 기대에… “봄날 다시 오나” 화색 도는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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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훈풍 기대에… “봄날 다시 오나” 화색 도는 K뷰티
李대통령 펑리위안 여사에 선물 ‘에이피알’ 뷰티 기기일 가능성 취향 고려·기술력 알리기 의도 업계, 화장품 수출 1위 탈환 기대 정부도 중기 中 진출 전면 지원 상하이서 50개사 참여 행사 마련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에게 선물한 ‘뷰티 디바이스’는 에이피알(APR)의 메디큐브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정상 간 선물에 한국 뷰티 제품이 포함될 만큼 K뷰티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진 데다 앞으로 한?중 관계 훈풍이 예상되면서 중국 내 K뷰티 매출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펑리위안 여사에게 주름?탄력 개선 기능이 있는 국내 업체의 미용 기기를 선물했다. 시 주석 내외에게 전달된 ‘기린도’와 ‘전통 금박 용문 액자’, ‘칠보 노리개’ 등과 함께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제품명이나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에이피알 제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K뷰티 행사 참석한 김 여사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운데)가 7일 중국 상하이 푸싱아트센터에서 열린 ‘K뷰티 글로우 위크’ 행사장에서 현지 ‘왕훙’(인플루언서)과 대화하고 있다. 상하이=뉴시스 에이피알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때도 각국 정상 배우자에게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부스터 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을 선물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에이피알이 에이펙 정상회의 협찬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 아래 특별 제작한 에디션이다.

에이피알 측은 “영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에이펙 준비기획단에 뷰티 디바이스를 제공했는데, 펑리위안 여사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제품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미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펑리위안 여사만 당시 한국 뷰티 기기를 선물받지 못한 만큼 이번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펑리위안 여사는 2014년 방한 때 LG생활건강의 더후 제품과 토니모리의 진동클렌저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관광객들에게 해당 제품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대통령의 뷰티 기기 선물은 K뷰티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효과도 있다. 업계 일각에선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다시 한국 화장품 1위 수출 지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까지 한국의 최대 화장품 수출국이었으나, 지난해 1∼3분기 미국(18억6300만달러)에 1위를 내주며 2위(17억2500만달러)로 밀렸다.
에이피알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 배우자에게 선물한 ‘부스터 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 에이피알 제공 중국에 현지 법인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은 화장품 업계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사랑받는 제품과 브랜드가 되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도 “화장품은 문화 교류와 밀접하게 연계된 만큼 양국의 관계 개선이 중국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해 정부도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 K뷰티 글로우 위크’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K수출전략품목 지정기업과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수상기업 등 K뷰티 중소 브랜드 50개사가 참가했다. 이 대통령의 아내 김혜경 여사는 이 행사를 찾아 한국 뷰티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측면 지원했다. 김 여사는 K뷰티 신상품 출시 경진대회를 참관하고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며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좋아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K뷰티의 강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국 화장품은 피부 타입이나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소비자 수요를 빠르게 반영한다. 다양성과 트렌드가 강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녁마다 이 대통령과 ‘1일 1팩’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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