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D-30①] 20년 만에 이탈리아… 다시 켜지는 겨울 축제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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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D-30①] 20년 만에 이탈리아… 다시 켜지는 겨울 축제 불꽃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대성당 위에 오륜기가 떠있다. 사진=AP/뉴시스
영하의 추위를 녹일 눈과 얼음의 축제, 단 30일의 카운트다운만 남았다.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6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해 22일까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찾아간다. 개회식에 이틀 앞서 시작되는 컬링 예선까지 합하면 총 19일의 열전이 예고됐다.

이탈리아의 빙판과 설원이 올림픽 성화로 물드는 건 20년 만이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은 3번째 개최다. 미국(5회), 프랑스(4회)에 이어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개최국 3위에 이름을 올린다.

하계올림픽까지 더하면 1960년 로마 대회까지 포함한 4번째 올림픽 개최다. 미국(8회), 프랑스(6회), 일본(4회)에 이어 올림픽을 4회 이상 개최한 4번째 국가로 떠올랐다.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스키 종목이 개최될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센터에 오륜기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AP/뉴시스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단일 올림픽 최초로 개최지명에 2개 도시의 이름이 들어간다. 개최국, 개최지 상황에 따라 일부 종목이 서로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공식 개최지명 병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가 그만큼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진다는 의미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조하고 있는 지속 가능성 때문이다. 대회 개최만을 목적으로 한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 활용에 방점을 맞췄다. 자연스럽게 대회 장소가 넓어질 수밖에 없었다.

개최지를 크게 묶어 구분하는 ‘클러스터’만 총 4곳이다. 개회식장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이 위치한 밀라노 클러스터에서 빙상과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린다. 이로부터 약 400㎞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 클러스터에서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썰매 경기가 펼쳐진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다. 사진=AP/뉴시스
역시 밀라노와 200㎞ 정도 떨어진 발텔리나 클러스터에서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산악 스키가 개최된다. 스키점프, 노르딕복합,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이 열릴 발디피엠메 클러스터도 밀라노와 약 300㎞ 거리다.

오로지 폐회식만 개최되는 베로나도 밀라노에서 약 150㎞,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약 250㎞ 벌어져 있다. 개·폐회식장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15개 시설 중 신규 시설은 밀라노의 산타 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와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둘 뿐이다.

이번 대회는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직전 2022 베이징 대회(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와 비교해 7개가 늘었다. 산악 스키가 정식 종목으로 새롭게 합류하는 등 한층 커진 규모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최초의 여성 선수단장을 맡게 된 한국 선수단은 70명 안팎의 규모를 이번 대회에 파견하는 가운데, 태극전사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금빛 승전보를 준비한다. 2022 베이징에서 14위(금2·은5·동2)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0 밴쿠버에서 기록한 5위(금6·은6·동2)다.

총 90여 개국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계 제재를 받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때처럼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북한은 2024 파리에 이어 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아직 출전권을 확보한 종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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