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긁는 심정? 첼시는 왜 ‘우승 무경험자’ 로세니어 감독을 선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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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긁는 심정? 첼시는 왜 ‘우승 무경험자’ 로세니어 감독을 선택했나
첼시 새 사령탑 리암 로세니어 감독.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첼시의 선택은 ‘모험수’인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6일 새 사령탑으로 리암 로세니어 감독을 선임해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2032년까지다.

영국, 시에라리온 이중국적자인 로세니어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지금도 그리 유명한 축구인사는 아니다. 현역 때 브리스톨 시티, 풀럼, 헐 시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등에서 비교적 조용하게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는 더비 카운티, 헐 시티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2024년부터 프랑스 리그1의 스트라스부르를 이끌었다.

1984년생으로 젊은 지도자인 로세니어 감독은 스트라스부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4~2025시즌 리그1 7위에 올랐고, 이번시즌에도 같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강한 압박과 체계적인 빌드업 플레이를 스트라스부르에 이식했고,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역량도 선보였다.

로이터연합뉴스
떠오르는 지도자이긴 하지만 로세니어 감독은 아직 완벽하게 검증된 사령탑으로 보긴 어렵다. 감독 경력이 너무 짧고 우승 경험도 없다. 무게감도 확실히 떨어진다. 외부에서 보기엔 ‘로또 긁는 심경’으로 선임한 것처럼 보인다. 성공하면 ‘대박’이 나겠으나 또다시 실패하면 암흑의 시대를 이어가야 하는 모험수인 셈이다.

첼시가 로세니어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는 스트라스부르와의 관계도 있다. 첼시와 스트라스부르의 구단주는 블루코 컨소시엄으로 같다. 스트라스부르는 일종의 첼시 위성구단이라 비교적 수월하게 로세니어 감독은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던 엔초 마레스카 전 감독과 결별한 첼시는 분기점에 서 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진에 무명에 가까운 숨은 실력자가 첼시를 이끌게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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