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2025년 제 활약은 100점 만점 중 95점입니다. ”
평균자책점 1.60, 30세이브, WHIP 0.89. SSG 특급 마무리 조병현(24)이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스스로에게 95점을 부여했지만, 만족하긴 이르다. 부족한 5점을 채워 만점짜리 시즌을 향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2025시즌 개막 전 SSG는 5강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주축 선수의 노쇠화 우려까지 겹쳤다. 그러나 예상을 뒤집고 정규시즌 3위,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팀을 정규시즌 ‘톱3’에 올린 일등 공신은 단연 마운드다. 최정상급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불펜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가장 낮았다.
SSG 불펜 투수 중에서도, 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로 성장한 조병현이 돋보였다. 2021년 SSG에 입단한 조병현은 한동안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다가 2024년 보직 변경 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시즌 69경기에서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근 조병현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잘 준비해서 좋은 시즌을 치른 것 같다”며 “초반에 설정한 목표치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고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실제로 이숭용 감독은 시즌 중 조병현의 철저한 준비성과 마음가짐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아직 갈증을 느낀다. 그는 “지난해 제 활약은 95점”이라며 “좋은 모습도 있었지만, 안 좋았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6시즌 목표로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 지난해처럼 평균자책점 1점, WHIP도 0점대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함께 있으면 케미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운을 뗀 조병현은 “힘들 때 옆에서 친구들이 도와주거나, 반대로 제가 도와줄 때가 있다. 힘이 된다. 승부욕도 더 생기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곧 WBC 1차 캠프에 나서는 만큼 최종 합류 가능성도 높다. 그는 “지난해 평가전 당시에는 힘이 좀 떨어진 상태였다”며 “비시즌 동안 체력 관리에 중점을 뒀다. 만약 승선하게 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시즌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좋은 연초 보내시고 올해도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