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8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한 성우 송도순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10.29. photo@newsis.com 만화영화 '톰과 제리' 목소리로 기억되는 성우 송도순(76)이 세상을 떠났다. 1일 방송계에 따르면, 송도순은 전날인 12월31일 오후 10시쯤 지병으로 별세했다.
남궁옥분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성우 송도순, 큰 별이 졌다. 방송계 큰 별이었던 송도순 언니가 떠나셨다”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남궁옥분은 “열흘 전부터 혼수 상태였지만 툭툭 털고 일어나실 줄 알았다”고 슬퍼했다.
송도순에 대한 추억도 얘기했다. 남궁옥분은 “윤소정과 함께 골프와 여행을 자주 다녔고, 최근에는 자주 뵙지 못했지만 늘 친밀하게 곁에 계셨던 분”이라며 “큰 키만큼이나 큰 그늘이 되어 모두를 이끌던 언니였다.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적었다.
남궁옥분은 송도순과 지난해 8월에 냉면과 불고기를 먹은 게 마지막 만남이었다고도 했다. 남궁옥분은 “홈쇼핑·내래이션·방송 어디에서도 이제는 송도순을 만날 수 없다. 너무 이르게 떠났다”며 “사랑받고 사랑했던 멋진 언니”라고 추모했다.
성우 배한성은 1일 연합뉴스에 "여러 번 문병하러 가겠다고 했는데 절대 오지 말라고 하더라. 섭섭하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탈모가 심하게 와서 안 보여주고 싶어 했다"면서 "투병 의지도 있었기에 회복하고 나면 맛있는 것도 먹어야지 생각했다. 별세라니 멍할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1949년생인 고인은 1967년 동양방송(TBC)에 성우 3기로 입사했고, 1980년 언론 통폐합 후엔 KBS에서 활동했다.
송도순은 '톰과 제리' 속 목소리와 함께 TBS 라디오에서 방송인 배한성과 '함께 가는 저녁길'을 진행하며 대중과 소통했다. 1990년부터 2007년까지 17년 간 이 프로그램을 맡아 '똑소리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드라마와 예능에도 출연했다. 드라마 '산다는 것은'(1993) '간이역'(1996)에 나왔고, '세바퀴' '놀러와' 등에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23호실이고, 발인은 3일 오전 6시20분이다. 배우로 활동 중인 아들 박준혁이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