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애니 시대…‘믿고 보는’ 韓 감독들 반격할까 [SS 신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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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애니 시대…‘믿고 보는’ 韓 감독들 반격할까 [SS 신년기획]
영화 ‘호프’ ‘토이스토리5’. 사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2026년에도 극장가는 쉼 없이 달린다. 올해 한국 영화는 대중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쟁쟁한 감독들이 연이어 출격을 예고했다. 여기에 지난해처럼 기존 팬층이 탄탄한 애니메이션들이 맞붙으며 올 한 해 극장가를 책임질 전망이다.

◇ 장항준·류승완·나홍진, ‘믿고 보는’ 韓 감독들
장항준, 류승완, 나홍진 감독. 사진| 미디어랩시소, 스포츠서울 DB, 연합뉴스
올해 설 연휴를 기점으로 관객과 만날 작품은 장항준 감독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와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유해진 분)과 왕위에서 쫓겨나 같은 곳에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박지훈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특히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가 남편 장항준 감독에게 직접 추천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인물들이 충돌하는 첩보물이다. 영화 ‘베테랑’ 시리즈와 ‘밀수’ 등으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으로, 조인성·박정민·박해준·신세경 등이 합류했다.

영화 ‘곡성’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일찌감치 여름 텐트폴 시장을 겨냥했다.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몰 소식을 전해 듣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업계 최고 수준인 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며 단연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들 세 작품은 모두 상반기 내 연이어 개봉을 예고하며, 한국 영화 침체 속에서 흥행 반등의 신호탄이자 올 한 해 극장가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지난해 터진 애니 열풍, 올해도 계속 된다
영화 ‘주토피아 2’, ‘더 퍼스트 슬램덩크’.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에스엠지홀딩스
지난해 영화 ‘주토피아2’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연말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하며 애니메이션 흥행 열풍을 이끌었다. 특히 ‘주토피아2’는 신작 공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TOP3를 꾸준히 지키며 여전히 꺼지지 않은 흥행 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흐름을 이어 14일에는 2023년 1월 개봉해 돌풍을 일으켰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3주년을 맞아 특수관 포맷 한정 재개봉한다. 당시 역주행 흥행을 기록한 이 작품은 누적 관객 수 490만 명을 동원했으며, 전 세계 흥행 수익 2억4600만 달러(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를 달성했다.

오는 6월에는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토이 스토리’가 7년 만에 시즌5로 돌아온다. 이번 작품은 스마트 태블릿이 장난감 세계에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 시대 변화에 발맞춘 서사를 예고한다.

두 작품 모두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이 크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는 누적 발행 부수 1억2000만 부를 돌파하며 역대 스포츠 만화 발행 부수 1위를 기록한 전설적인 작품이다. ‘토이 스토리’ 역시 1995년 첫선을 보인 이후 방대한 장난감 세계관을 구축하며 어린이를 위한 동심은 물론, 어른을 위한 동화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끝이 없는 스칼렛’, 메가 IP를 앞세운 ‘톰과 제리: 황금나침반 대소동’, ‘스폰지밥 무비: 황금나침반 대소동’,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 ‘천공의 성 라퓨타’까지 40년 만에 재개봉을 예고하며 애니메이션 라인업이 한층 풍성해졌다.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들이 모두 탄탄한 원작과 기존 시리즈의 힘을 입었던 만큼, 올해 역시 고정 팬층이 극장가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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