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분했습니다. ”
KIA에게 2025년은 ‘악몽’이다. 호기롭게 ‘2연패’를 외쳤으나 결과는 8위다. 아쉽다. 특히 ‘차세대 왼손 에이스’ 이의리(24)가 이를 악물었다. 2026년 반드시 좋은 모습 보인다는 각오다.
이의리는 2025시즌 10경기 39.2이닝, 1승4패,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다. 42삼진-31볼넷으로 제구 난조도 극복하지 못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82로 썩 좋지 못했다.
2024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에 들어갔다. 2025년 6월 복귀 얘기가 나왔다. KIA는 서두르지 않았다. 퓨처스 등판을 거쳐 7월20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토미 존 수술 이후 곧바로 펄펄 날기도 어렵다. 이의리도 들쑥날쑥한 감이 있었다. 6이닝 2실점도 있고, 1.1이닝 7실점도 있다. 시행착오를 겪은 셈이다. 그래도 평균 시속 147.8㎞ 속구를 뿌리며 스피드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이의리가 KIA에 중요한 선수라는 점이다. 선발진에 구멍이 숭숭 뚫린 상황이기에 이의리 힘이 필요했다. 오롯이 해주지 못하니 아쉬웠다. 전부 이의리 때문이라 할 수는 없지만, KIA도 8위까지 처지고 말았다. 가을야구 탈락이다.
각오를 불태운다. 이의리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사실 2025년 준비 잘해서 복귀해 몸 상태는 부상 전보다 좋았다. 경기력이 많이 아쉬웠다. 내 실력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이어 “팀이 치고 올라가게 만들었어야 했다. 내가 잘했어야 했다. 내가 부진하면서 팀도 올라가지 못했다. 그 부분이 정말 분했다. 몸 상태는 괜찮았는데, 멘탈은 더 좋아져야 한다”고 돌아봤다. 에이스의 책임감이다.
2026시즌이 중요하다. “비시즌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밸런스 운동 등을 하고 있다. 우선 스프링캠프 건강하게 잘 치르고 싶다. 무엇보다 독하게 마음먹고 하겠다. 제구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초구 스트라이크가 중요하고, 속구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2026년은 말띠해다. 이의리도 2002년생으로 말띠. 그래서 잘하고 싶다. “2026시즌 따로 목표를 두지는 않았다. 건강하게 한 시즌 치르면 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말띠해다. 나도 말띠다.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무엇보다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