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수비? 오지환처럼!” 안재석 향한 수장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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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수비? 오지환처럼!” 안재석 향한 수장의 바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장의 완성보다는 차근차근 성장을 바란다. 레전드 김재호 SPOTV 해설위원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재석(두산)이 주인공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자신의 가치를 더 빛낼 수 있도록 스텝을 밟아갔으면 좋겠다”고 독려를 아끼지 않는다.

2002년생, 앞서 1년 6개월간 현역 복무를 마치고 지난 8월 중순 1군에 합류했다. 벌크업된 체형에 힘이 붙었다는 평가다. 안재석은 9일 기준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80(71타수 27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수비에서도 유격수 출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맞대결에서도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또 다른 전설의 이름이 조심스레 나왔다. 바로 KBO리그 최고 유격수 오지환(LG)이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 대행은 “(안재석의 경우) 연습 때 안정적이고 괜찮다. 다만 실전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더 지켜보고 싶다”며 “그동안 공이 많이 안 갔다. 또 아직까진 (수비 동작에) 약간의 화려함이 배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지환도 예전에는 굉장히 화려한 수비를 하다가 점차 안정적인 플레이를 더해가면서 진가를 더욱 드러냈고,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안재석도 그 과정을 밟아간다면 더 좋은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아직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야속하게도 곧바로 밀렸던 숙제가 찾아온 듯, 이날 경기 시작부터 유격수 방면으로 많은 타구가 향했다. 실제로 아쉬운 장면들이 뒤따랐다. 1회 말 수비 상황에선 안현민의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 처리 장면이 아슬아슬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결국 비디오판독을 거쳐 아웃으로 정정됐다.

7회 말 강백호의 통산 1000안타 순간엔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잘 쫓아가 포구까지 성공했지만, 송구에서 바운드로 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선 상대 타자 김상수가 친 내야 땅볼을 대쉬 수비, 포구 실패에 튀어올라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는 실책으로 기록됐고, 마치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두산은 한 이닝에만 총 6점을 내줬다.

안재석의 올 시즌 수비 기록은 샘플이 다소 적은 편이다. 유격수로 5경기 43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수비율 90%에 머물고 있다. 물론, 이제 1군 무대에서 재차 적응 단계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안재석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타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수비에서도 그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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