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위즈 제공 팽팽했던 투수전을 극강의 집중력으로 깨버렸다.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프로야구 KT 얘기다. 정규리그 종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귀중한 승전고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목표로 달린다. KT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8-1로 이겼다. 후반기 막판까지도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연거푸 나왔다.
먼저 시즌 내내 아쉬운 응집력을 보여줬던 타선에서 대량득점을 일궜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8일 기준 0.264로 7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후반부만큼은 달랐다.
초반만 해도 상대 선발투수 곽빈에게 꽁꽁 막히는 듯했다. KT는 2회 말 안치영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2-1 리드를 가져왔지만, 소강상태에 빠지면서 경기 후반에 돌입했다. 침묵이 깨진 건 7회 말이었다. 4번타자 강백호가 포문을 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곽빈에 맞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 깊숙한 타구를 만들어 내야 안타를 생산,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를 장식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후속타선이 호응했다. 장성우가 안타를 때려 주자 1, 3루로 연결했고, 황재균이 1타점 쐐기 적시타를 써냈다.
KT의 방망이는 곽빈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대타로 나온 이호연이 1루수 오른쪽으로 빠져 나와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로 점수를 4점 차(5-1)로 벌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허경민이 투런 홈런을 더하면서 단숨에 이날 KT의 8번째 점수까지 내달렸다.
투수 운용은 당초 사령탑이 경기 전 예고했던 대로 흘러갔다. 무려 선발투수 3명이 가동된 하루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투수 소형준 뒤에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와 잠수함 고영표가 불펜으로 대기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소형준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패트릭과 고영표가 1이닝씩 책임지며 실점 없이 리드를 이어갔다. 9회엔 불펜 자원 손동현이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 감독은 경기 뒤 “안치영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역전을 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7회 강백호,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황재균과 이호연이 3타점을 합작하고, 허경민의 3점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재차 “안치영의 데뷔 첫 홈런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소형준이 실점은 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패트릭과 고영표도 잘 막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