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말 그대로 ‘서바이벌’이라는 느낌입니다. ”
조성환 감독대행 지휘 아래 프로야구 두산의 리빌딩 작업은 계속된다. 시즌 막바지까지 젊은피를 수혈해 나가며 새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두산은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KT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대거 변화를 줬다.
하루 전 8일 휴식일에는 투수 홍민규와 포수 류현준, 내야수 여동건, 외야수 전다민을 말소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22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프로 저연차 선수 및 대학야구 선수들 위주로 뽑힌 가운데 함께 선발된 두산 투수 양재훈 역시 추후 1군 말소 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9일 KT전에 맞춰 두산 퓨처스팀(2군)에서 대거 콜업된 배경이다. 투수 윤태호와 포수 박성재, 내야수 홍성호, 외야수 김동준이 등록됐다. 눈길을 끄는 건 거포 기대주 홍성호와 김동준이다. 특히 홍성호의 경우 올 시즌 첫 1군 나들이다.
곧바로 선발 출격 명을 받았다. 홍성호는 7번타자 겸 1루수로, 김동준은 2번타자 겸 좌익수로 나선다. 조 대행은 “일단 지금은 홈런 스윙보다는 공을 정확하게 때리는 노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오늘 두 선수 모두 선발로 출전하는데, 각자 본인의 스윙을 유지하면서 정타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공교롭게 포지션이 여러모로 겹친다. 왼손 타자에 1루수와 코너 외야수를 겸하고 있다. 이에 경쟁을 강조한다. 조 대행은 “정규리그가 오늘 경기까지 이제 17경기 남았다. 기존 1루수 강승호와 좌익수 김인태가 잘하고 있지만, 모두가 자극을 받았으면 한다. 선수들이 ‘내가 왜 라인업에서 빠졌지’ ‘라인업에 들어가고 싶다’는 간절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라인업에 들어가는 게 당연한 선수는 없다. 있다고 한다면 양의지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부동의 주전은 없다는 뜻이다. 임시 사령탑 역할을 수행 중인 조 대행은 “물론 내 자리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웃은 뒤 “그래도 선수들에게 ‘정해진 자리는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잔여경기 동안 보여줄 계획”이라고 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해당하는 목소리다. 두산은 9월 확대 엔트리에 맞춰 외야수 김재환을 콜업한 바 있다. 내야수 양석환은 아직 2군서 담금질 중이다. 양석환은 직전 2군 10경기에서 타율 0.172(29타수 1안타) 2홈런에 머물렀다.
조 대행은 “(양석환의 1군 콜업)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물론 코칭스태프 논의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모든 선수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있다. ‘퓨처스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가 되라’는 내용이다. 그래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양석환도 마찬가지다. 1군 복귀는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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