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부다이탕 신임 베트남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한강 수변 개발과 디지털 도시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현지 인재 유치활동에 나섰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5일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양국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와 하노이는 1996년 ‘친선도시 협정’ 체결 이후 28년간 여러 분야에서 우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수변 접근성 개선을 골자로 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부터 여가·문화 확장 등을 포함한 ‘그레이트 한강’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수변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또 공공 무료 와이파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등 디지털 도시 운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양측은 포럼에서 공유한 정책을 중심으로 도시 간 전략적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오후 부다이탕 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갖고 하노이시가 추진 중인 홍강 일대 개발, 디지털 행정 모델 전환에 서울의 경험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교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오 시장은 부다이탕 위원장을 서울로 공식 초청하며 “벗이 잘됨을 함께 즐거워한다는 ‘송무백열(松茂柏悅)’의 마음으로 홍강 개발에 도움이 될 한강르네상스, 그레이트한강 등 수변혁신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유학생 인재 유치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시가 올 7월부터 해외 현지 대학 및 주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인재 유치활동의 일환이다. 하노이대학교는 11개 외국어 학과 중 한국어학과에 2000여명이 재학 중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한국어학과 학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공계 유학생을 위한 ‘서울 광역형 비자’와 ‘서울 테크 스칼러십’, 취업·채용박람회 등을 소개했다. 현지 학생들은 이번 인재 유치활동에 함께한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관계자로부터 유학 관련 상담도 받았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