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업진흥원[사진=창원시]
창원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에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창원특례시와 창원산업진흥원은 2025년 추진한 ‘플랫폼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지원 사업’을 통해 총 16개 기업을 지원하며 기술혁신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지원 기업은 시뮬레이션 해석 14개사, 시작품 제작 2개사로, 지역 주력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기술 애로를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제조기업이 제품 개발 과정에서 겪는 △해석 시스템 부재 △설계 검증 과정의 비용 부담 △시작품 제작의 기술적 장벽 등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제조기업에 직접적인 기술지원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개발 초기 단계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제품화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지원 분야는 기계, 항공·드론, 자동차, 에너지, 공조냉동, 방산 등 창원 지역의 대표 산업군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지원 기업들은 “제품 개발 기간이 줄고 설계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불량률 감소와 개발 리스크 축소를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기술 검증 과정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내부 실험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변수까지 검토할 수 있었다”는 현장 반응도 나왔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지난해까지 축적한 기술지원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지원 단계를 더욱 정교하게 재정비했다.
기술해석–시작품 제작–사업화로 이어지는 단계형 지원 체계가 마련되면서 기업들은 실험과 해석 이후의 개발 과정까지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지역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이 폭넓게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제조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을 통해 개발 효율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고난도 시뮬레이션 장비와 전문 해석 인력을 자체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창원산업진흥원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DX 전환이 ‘가성비 높은 투자’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
이정환 창원산업진흥원장은 “플랫폼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지원 사업은 제품 개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는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창원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창원이 스마트 제조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산업계는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전환 지원이 내년도 산업 구조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경제=창원=김태형 기자 kbm020530@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