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지키며 20년 연속 1위 수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TV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 기준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29.0%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6%보다 소폭 상승했다. LG전자는 16.5%에서 15.2%로 조금 하락했으나 2위를 지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TCL(13.0%)과 하이센스(10.9%)가 점유율을 늘리며 맹추격했다.
삼성스토어 홍대·대치·청담에서는 인기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를 삼성 OLED TV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당 가격이 2500만달러(약 367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이 53.1%에 달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1%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OLED 시장에서 출하량(49.7%)과 매출(45.4%) 기준 모두 1위를 지키며 13년 연속 OLED TV 점유율 1위를 향해 순항 중이다. 삼성 OLED는 매출 점유율 34.9%를 기록했다.
전체 출하량 기준으로는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이 31.8%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 28.5%를 앞서며 중국 기업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700달러(약 102만원) 이상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 내 OLED의 침투율은 약 78%로 집계됐다. 해당 가격대에서 판매된 약 127만대의 모니터 중 약 99만대가 OLED 패널이 탑재된 모니터인 것으로 조사됐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니터용 OLED 시장은 업체별 점유율(출하량 기준)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78%, LG디스플레이가 약 22%로 한국 기업이 지배하다시피 했다. 국내 패널 업체들은 모니터 시장 전반의 OLED 전환을 주도하며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내 기술 주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