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3㎞, 그 속에서 구창모가 ‘희망’을 보여줬다

글자 크기
최고 143㎞, 그 속에서 구창모가 ‘희망’을 보여줬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최고 143㎞, 그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다.

마침내, 구창모(NC)가 1군 마운드 위에 섰다.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2023년 9월27일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처음(구원 등판)이다. 날짜로는 무려 711일 만이다. 선발로 범위를 좁히면 2023년6월2일 잠실 LG전 이후 828일 만이다. 3이닝 동안 총 50개의 공을 던졌다. 미리 잡아 놓은 투구 상한선 50개를 꽉 채웠다. 사사구 없이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2개도 곁들였다.

구창모는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19년 처음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신고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20년 15경기서 9승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엔 19경기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포효했다. NC가 2022년 12월 구창모와 다년 계약을 체결한 배경이다. 6+1년에 보장 연봉 88억원, 인센티브와 7년 차 계약 실행을 포함해 최대 132억원 규모였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문제는 계속되는 부상 악재였다. 프로데뷔 후 단 한 번도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18년 작성한 133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부위도 다양했다.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 골절을 겪었다. 2020년엔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2021년과 2022년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으며, 2023년 왼팔 전완부 굴곡근 손상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이 불발됐다. 결국 2023년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전역(6월17일) 후에도 부상 악재는 사라지지 않았다. 퓨처스(2군) 경기에 나서며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7월 초 왼쪽 팔꿈치 뭉침 증세가 나타났다.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투구를 중단,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다행히 7월23일 병원 검진서 특이사항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다시 몸을 만들어야 했다. 훈련을 소화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9일 상무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실전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직은 커리어 절정 시절의 구위를 기대하긴 어려울 터.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3㎞까지 찍혔다. 평균 139㎞대. 과거 150㎞ 강속구를 선보였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대신,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를 요리했다. 특유의 위기관리능력도 뽐냈다. 3회 초 1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선빈과 최형우를 연거푸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무엇보다 다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만으로도 NC 입장에선 희망을 가질 만하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