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투자가 반도체 및 관련 인프라 수출을 확대하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잠재GDP 간 '아웃풋 갭(Output-Gap)' 개선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공개한 '2026년 경제전망 : 혁신의 채찍효과' 보고서에서 반도체 재고, 아웃풋 갭 개선, 재정여력 확대를 이유로 내년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0%를 제시했다.
먼저 안 연구원은 "현재 한국 반도체의 재고 대비 출하(매출) 비율은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향후 판매단가를 높이거나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재고 대비 출하 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높은 수준을 감안할 때 반도체 수출 증가율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안 연구원은 "한국은 상당기간 GDP가 잠재 GDP를 하회했으나, 2025년 이후 한국 경제에 변화가 발생했다. 재정지출은 정상화된 가운데 반도체 및 AI 관련 인프라 수출이 증가했다"며 아웃풋 갭 개선 효과를 주목했다. 그는 "미국보다 늦었지만 비슷한 흐름으로 한국 아웃풋 갭의 마이너스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재정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이 늘면 다음해 정부 법인세 수입이 늘어난다"며 "2025년 반도체 수출 증가로 2026년 정부 법인세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역시 2026년에도 AI 위주의 성장이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현재 AI 관련 투자가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라며 "IT 과잉 투자에 직면한 2000년(2.2%)이 아니라 1995~1996년 수준에 가깝고, 하이일드 채권 만기도래는 2028년 전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2026년에도 AI 위주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율 기준 미국의 내년 성장률로는 2.0%를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의 CAPEX 전망을 고려할 때 미국 GDI 대비 AI 관련 투자 비중이 2028년 2.0%에 이를 것으로 봤다. 또한 "미국의 무형자산(AI)에는 한국의 유형자산(반도체)이 필요하다"면서 " 미국과 한국의 GDP 대비 제조업 재고비율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의 GDP 대비 기업이익 비중과 경기부양 규모는 역사적 최고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자본재 주문 증가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중국은 4.6%, 유럽은 1.4%, 전 세계 2.8%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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