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특정 인물에 치우치지 않게"…차기 회장선출, 신한금융이 '공정성'에 공 들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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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특정 인물에 치우치지 않게"…차기 회장선출, 신한금융이 '공정성'에 공 들이는 까닭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신한금융그룹이 이르면 다음 주 최종 후보군(최종후보자명단)을 확정한다. 지난 9월 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한 지 두 달여 만에 3~4명가량으로 압축된 후보군이 공개되는 셈이다.



지난 40여 일 동안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공개 일정을 자제하며 사실상 외부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예정된 해외 출장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다녀왔다. 자료에 담기는 공개 발언도 없었다. 최근 신한금융이 5년간 11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생산적 금융 투자 계획을 발표했을 때도 진 회장의 이름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통상 주요 발표가 있을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방향성과 향후 계획 등을 말해왔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같은 사안으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면에 나섰던 것과도 대조된다.


진 회장이 회추위 기간 오히려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이 일종의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부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직 회장이기도 하지만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며 "현직을 이용해 자기 홍보를 하는 모양새를 오히려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룹 내 관계자 역시 "(특정 인물에) 편향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내부의 생각"이라며 "그동안 회장 선임 절차를 거치면서 이런 인식이 학습되며 내재화됐는데, 특히 이번 들어 관행이 더 진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회추위를 2022년 인선 작업 때보다 한 달가량 일찍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은 통상 임기가 끝나기 직전 해 11월경 회추위가 가동되고 한 달가량 검증의 시간을 거친 후 12월 초 최종 후보군이 선정돼왔다. 시간이 촉박해 준비가 부족한 외부 후보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실제 최종 후보군 제의를 받았음에도 고사하는 사례도 많았다.


신한금융이 이번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회추위를 앞당긴 것은 결국 내부 인사들로만 최종 후보군이 채워지는 관행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는 2023년 12월 발표된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에서 강조된 부분이다.


신한금융은 최종 후보군이 확정되면 면접 등을 절차를 거쳐 늦어도 다음 달 초 확대 회추위,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금융권에서는 진 회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취임 이후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하면 무난히 연임이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에도 회장 임기를 3년 단기로 마친 사례는 없었다. 8·15 대통령 국민임명식,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등 새 정부 행사에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초대받은 것도 진 회장 입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소다.


다만 3년 전에도 시장의 예상과 달리 조용병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된 전례가 있고, 정권 교체 후 사실상 첫 주요 금융지주 인사라는 점에서 변수는 남아 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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