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환경경영 내실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 강화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에너지 발전사업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하고 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자원 순환을 이루는 등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주요 계열사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환경오염 최소화와 자원 활용성 제고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국가 순환경제 정책 대응의 일환으로, 국제 자원순환 인증제도인 '폐기물 매립 제로(0) 인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수 제2에너지는 발전소 보일러 연소재 재활용 공로로 골드 등급 인증을 갱신했고 여수 제1에너지도 신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탄소나노튜브(CNT)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신 화학물질 관리정책(REACH)' 제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불명확했던 나노물질 평가체계 개선을 주도하며 발암성 우려 해소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7월에는 발전설비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포집해 K&H특수가스의 공정을 거쳐 유용한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CCUS 설비를 구축했다. 전환된 물질은 드라이아이스, 식음료용 탄산, 용접·절단, 폐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부가가치 창출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경영 고도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를 추진 중이다. 여수 1·2공장 플레어스택(가스 소각 설비)에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비상상황 대응 역량을 높였다. 광양물류센터에는 대기 방지시설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관리 효율성을 개선했다. 또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에 따른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컨설팅을 진행하며 '큐멘 과산화수소(CHP) 설비에 가연성 가스 감지기를 추가로 설치해 법규를 준수하고 사고 예방체계를 강화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상반기 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정을 도입하고 신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염소와 가성소다로 환원해 재활용함으로써 원재료 자급률을 높이고 폐수 발생량을 줄였다. 재생 메탄올과 바이오 납사를 원료로 활용한 MDI 제품 생산 가능성을 입증하며 ISCC PLUS 국제 인증도 유지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지속가능성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체계를 확보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 방출형 MDI 솔루션으로 건축 내장재·차량 흡음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유해물질 배출을 낮추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합성고무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5라인 증설에 맞춰 대기오염 및 폐수 처리 시설을 확충했다. 기존 '축열식 열산화장치(RTO)'와 '유증기 소각설비(VCU)를 추가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처리 용량을 늘렸다. 신규 폐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배출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비상상황에도 대응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고 폐기물 보관시설을 이전·확장해 안전한 관리체계도 강화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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