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와 남해화학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서 탄소 배출 없는 스팀 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양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10개월 만에 나온 구체적 성과다. 이번 사업은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발열 반응의 열에너지로 스팀을 생산한다. 이 스팀은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스팀을 대체하게 돼 연간 약 7만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t)의 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양사는 2027년 상업 공급을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과 황산공장 개조, 신규 황산탱크 건설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번 협력은 기업들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탄소 감축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찾아낸 좋은 사례"라며 "양 사가 더 나은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유휴설비 재가동을 넘어, 여수산단 내 기업 간 상생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감축 모델을 창출한 사례로 평가된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을 통해 여수공장의 에너지원 저탄소 전환 방안을 논의하던 중, 정제 부산물인 유황을 활용한 황산공장이 탄소 없는 스팀을 생산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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