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AI는 새로운 동료"…GS칼텍스, 일하는 방식 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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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AI는 새로운 동료"…GS칼텍스, 일하는 방식 전환 선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동료"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디지털 전환의 날(DX Day)'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날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열린 제3회 DX 데이에서 인공지능 중심의 지능형 조직 전환 전략 'DAX(디지털·AI 전환)'을 소개했다.



회사는 2019년부터 업무 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AI를 기업 운영 전반에 결합하는 'AI 전환' 단계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은주 GS칼텍스 DAX센터장은 "AI를 가장 잘 쓰는 기업이 되겠다"며 "67년간 쌓인 현장 지식과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그 위에 AI를 결합해 경쟁 우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사내용 생성형 AI 플랫폼 'AI유(AI油)'를 소개하며 "사내망 안에서 다양한 언어모델을 안전하게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구매, 채용, 운영 등 각 부문이 자체 AI 도우미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채용 과정에서는 면접자가 참고해야 할 지원자 정보를 자동 요약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현장에서도 AI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강재민 여수공장 디지털혁신팀장은 "과거에는 외부 솔루션을 도입해도 현장에 맞지 않아 실패가 많았지만, 지금은 현업 전문가가 주도하고 개발자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여수공장은 생산계획 최적화, 공정 운전 효율화, 설비 통합관리, 안전·환경·보건, 탄소배출 저감 등 다섯 분야에서 DAX를 추진 중이다. AI 기반 CCTV 180여 대가 가동돼 방호구역 내 이상 상황을 자동 인식하고 경보를 띄우고 있다. '세이프티 AI 에이전트'는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가상센서를 활용한 가열로 운전 최적화, 가상현실(VR) 안전교육,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모니터링 등이 도입됐다. 강 팀장은 "현재까지 200건 이상의 AI 활용 사례가 완성됐고, 올해 안에 300건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과 원유 거래 부문에서도 AI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민병관 서플라이·트레이딩(S&T)본부 책임은 "AI가 원유 거래 계약서의 위험 문구를 자동으로 찾아내고, 국제 제재 리스트를 매일 점검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AI는 단순 보조자가 아니라 업무의 보안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종현 저탄소기술팀 책임은 연말 가동을 앞둔 에너지 통합관제·최적화 시스템을 소개했다. 인공지능이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손실 요인을 분석해 절감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김 책임은 "AI를 통해 공정별 효율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기존 수동 집계보다 대응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사람 중심의 DAX를 통해 일하는 방식 변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허세홍 사장은 "AI는 일을 돕는 도구이고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사람의 통찰과 상상력"이라며 "열린 사고와 협업이 GS칼텍스의 '깊은 전환(Deep Transformation)'을 지속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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