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김서현 살린 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놀랄 정도로 선수들에게 심한 말 많아, 내가 더 포용해줄 것”

글자 크기
[KS4] 김서현 살린 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놀랄 정도로 선수들에게 심한 말 많아, 내가 더 포용해줄 것”
한화 김서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믿음의 야구는 계속 된다.

프로야구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와의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을 펼친다.

한껏 끌어올린 기세로 연승을 조준한다. 한화는 앞서 26~27일에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안방으로 돌아온 전날(29일) 3차전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반전 발판을 마련했다. 1-3으로 밀리다가 8회말에만 대거 6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웃었다.

마운드에서 빛난 ‘신 스틸러’도 있다. 바로 마무리 김서현이다. 팀이 정규시즌 1위를 놓치는 결정적인 홈런(1일 인천 SSG전)을 맞는 등 부진을 거듭하던 그는 이번 가을에도 어려운 항해를 펼쳐야 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매번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홈런을 허용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전날 3차전에서 확 달라졌다.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에 올라 승리에 이바지했다. 8회초 승계주자를 들여보내는 폭투가 옥에 티였지만, 9회초에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확실한 부활을 외쳤다.

한화 김서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김경문 한화 감독도 어린 제자의 생기 어린 얼굴이 반갑다. 부진의 순간에도 매번 굳건한 신뢰를 보냈던 수장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역전우승을 노리는 KS 중후반부에도 이어진다. 김 감독은 “오늘도 상황이 되면 (김서현이) 나간다. 이번 시리즈는 올 시즌 마지막 무대다. 불펜에서 몸 풀어보고 괜찮다고 하면, 3연투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화제가 됐던 김서현의 뜨거운 눈물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남겼다. 수장은 “현장을 오래 떠나있다 돌아왔는데, 놀랄 정도로 선수들한테 심한 말들이 많이 나온다. 감독인 나한테도 마찬가지”라며 “어제 우는 장면은 바로 보진 못했다. 감독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친구다. 감독이 더 믿고 포용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서히 올라오는 분위기, 이대로 시리즈를 뒤집는다는 각오다. 앞서 KS에서 2연패 후 뒤늦은 1승을 신고한 팀이 트로피에 닿은 경우는 2번 있었다. 2007년 SK(현 SSG)가 두산을 상대로 2연패 후 4연승을 일궜다. 이어 2013년 삼성이 두산에 ‘패패승패승승승’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가 3번째 기적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 감독은 “2연패 후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어제 홈에서 승리하고 선수들 마음이 가벼워졌을 거다. 오늘 연습을 지켜봤는데 몸도 더 가벼워진 것 같다”고 웃으며 또 한 번의 반격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