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토크박스] 충격패는 마음에 고이 접어두고… “앞을 보는 거지, 뒤를 돌아보지 않거든요”

글자 크기
[KS4 토크박스] 충격패는 마음에 고이 접어두고… “앞을 보는 거지, 뒤를 돌아보지 않거든요”
LG 오지환. 사진=LG트윈스 제공
고비가 없을 수는 없다. 여전히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파죽의 2연승 후 1패, 정규시즌이 아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펼쳐진 승패표이기에 거슬리지 않는 건 아니다. 그것도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3-1로 리드하던 게임을 8회말에만 무려 6점을 헌납해 패했다. LG의 분위기가 분명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7년 연속 가을을 헤쳐가는 쌍둥이들은 개의치 않는다. ‘어제는 어제로, 오늘은 오늘로’를 마음에 새긴다.

2023시즌 우승 캡틴으로 거듭났던 오지환의 얼굴에는 변함없이 힘이 느껴진다. “여전히 우리가 압도적이라 본다. 1,2차전에서 상대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힘이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타선의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쳐줘야 할 선수들이 쳐주는 등 과정 자체가 좋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오지환 본인을 포함해 아직 타석에서 헤매는 선수들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베테랑 오지환에게는 이마저도 쿨하게 넘길 수 있는 연륜이 생겼다.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단기전이니까 상대 에이스급 선수들을 자주 만날 수밖에 없다. 오스틴도 지금 감이 안 좋은데, 오히려 ‘한 번 터지긴 할 건데, 언제 터질까’라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끼리 분위기 계속 모으는 중이다. 서로 박수쳐주고, 자신있게 방망이 돌리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벌어놓은 게 있지 않나. 지금까지 잘해왔다. 우리는 앞으로 2승만 더 하면 끝이다.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 앞을 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