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북미 공장서 ESS 생산 검토"…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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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북미 공장서 ESS 생산 검토"…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4% ↑(종합)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현지 합작공장의 생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 급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해 기존 차량용 배터리 중심의 생산라인을 일부 ESS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30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캐나다 소재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에서 본격적인 셀 양산 준비를 마치고 북미 시장 대응 역량을 추가 확보했다"며 "전방 시장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변하는 만큼 해당 사이트에서 ESS 제품 생산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 협의를 마무리해 성장하는 ESS 수요 대응을 가속화하고, 북미 수요에 대응한 생산능력(캐파)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력망용 ESS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유지로 정책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2024~2028년 글로벌 ESS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충북 청주시 오창 공장과 폴란드 공장 중심으로 고용량 ESS 배터리 출하가 확대돼 ESS 매출 비중이 전체의 25%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시간·오하이오·캐나다 등 북미 거점의 생산라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고, 필요시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해 공급 물량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전기차 중심의 생산체계를 유연하게 조정해 북미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483억원 대비 34.1% 증가했다. 매출은 5조6999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778억원)와 비교해 17.1% 감소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호조와 세액공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부터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와 고밀도 파우치형 셀의 양산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이 제품들을 통해 고부가 전기차 고객 확보와 ESS 비중 확대 목표 달성을 병행할 계획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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