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에이스가 버텼지만….’ 반전을 꾀하는 한화, 승리가 필요하다. ‘에이스’가 출격했다. 29일 LG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서 코디 폰세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말이 필요 없는 자원이다. 올 시즌 리그를 제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리그 29경기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했다. 다승, 승률(0.944),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에 이르기까지 무려 4관왕을 차지했다.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단기전은 페넌트레이스와 또 다를 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서 극과 극을 맛봤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6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타선의 힘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기대치엔 살짝 못 미치는 구위였다. 그래도 6이닝까지 버티며 불펜진 비중을 낮췄다. 5차전에선 한층 더 강력한 피칭을 선보였다.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한화의 KS행을 이끌었다. 좌중을 압도하는 힘찬 세리머니는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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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KS에선 어떨까.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적진서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돌아왔다. 90.5%의 확률을 빼앗겼다. 더욱이 한화의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르는 첫 KS다. 쉽지만은 않다. LG 타자들의 기세가 한껏 올라온 상태다. KS 2경기서 팀 타율 0.277, 3홈런을 기록했다. 3주 이상의 실전 공백이 있었음에도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6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96개. 최고 구속은 156㎞까지 찍혔다.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신중을 기하는 장면이 엿보였다. 그로인해 투구 수는 살짝 많아졌다. 에이스답게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운드 중심을 잡았다. 접전 속 실투 하나가 아쉽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현수에게 던진 2구가 말썽이었다. 135㎞짜리 체인지업이 확실하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역전 홈런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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