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긴 기다림 끝에 닿은 대전의 가을, 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기로 달아오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2025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 1만6750명 만원관중이 들어찼다고 발표했다.
가장 깊은 가을, KS 무대가 대전에 펼쳐지는 것은 19년 만의 일이다. 2006년 삼성과 만나 1승1무4패로 무너진 게 마지막이다. 그해 10월 26일에 열린 4차전(2-4 패)이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바 있다.
갈증을 드디어 해갈한 한화, 이대로 1999년 이후 26년 만의 ‘V2’까지 바라본다. 쉬운 상황은 아니다. 앞선 잠실 1~2차전을 내리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역대 KS에서 2연패 이후 시리즈를 뒤집어 우승에 닿은 건 단 2차례다. 기적에 도전해야할 때다.
뜨거운 홈팬들이 힘을 더한다. 올해 프로야구가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 1200만 관중 돌파(최종 1231만2519명)를 빚었던 데에는 한화 팬들의 엄청났던 야구 사랑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홈에서 열린 1, 2, 5차전을 모두 매진시켰고, 이번 KS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간다.
KBO도 미소 짓는다. SSG와 삼성이 치른 지난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을 기점으로 PS 27경기 연속 매진을 찍어 종전 최고 기록이던 26경기 연속(2009년 10월10일 SK(현 SSG)-두산 PO 3차전∼2011년 10월9일 KIA-SK 준PO 2차전)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완판 행렬은 이날 35경기까지 불어났다. KS로만 한정한다면 2022년에 키움과 SSG가 맞닥뜨린 KS 1차전부터 19경기 연속 매진이다.
NC와 삼성의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번 가을 축제, PS 전 경기 매진이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한다. 올 시즌 PS 누적 관중은 이날 매진과 함께 30만1580명(14G)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