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극적인 KS, 간절함을 담아…김종수 “두 개의 반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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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극적인 KS, 간절함을 담아…김종수 “두 개의 반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사진=이혜진 기자 “두 개의 반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지난 24일. 한화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서 승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순간,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을 들은 이가 있다. 우완 투수 김종수(한화)다. 윤규진 코치로부터 KS 엔트리 합류 소식을 들었다. 김종수는 “가장 먼저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더라. 컨디션과 무관하게, PO에서 졌다면 끝 아닌가. 동료들이 5차전 승리한 덕분에 KS에 가게 됐기 때문에 내게도 기회가 왔다. 기쁜 맘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덕수중-울산공고 출신의 김종수는 2013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74순위)로 한화 품에 안겼다. 계속되는 부상 악재와 싸워야했다. 몸에 칼을 댄 기억만 네 차례다. 수술과 재활, 힘겨운 시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건강하게 복귀했다. 63경기서 4승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마크했다. 3월 29일 광주 KIA전에선 1⅔이닝 무실점 호투 끝에 1005일 만에 승리도 맛봤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내심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바라봤을 터. 현실의 벽은 차가웠다. PO를 앞두고 발표된 한화의 엔트리 속엔 김종수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좋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언제나 팀을 위해 헌신했다. 섭섭한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김종수는 “아주 잠깐 서운하긴 하더라”고 솔직히 말했다. 곧바로 털어냈다.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에 매진했다. 경기가 진행될 때면 라커룸 등 TV가 있는 곳을 찾아가 열심히 지켜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간절함은 더 커졌다.

그래서일까. 막상 KS 엔트리에 포함되자 묘한 감정이 들었다. 김종수는 “사실 가을야구 정도 상상해봤지, KS까지는 생각도 못했다. (PO 기간)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보면서 재밌어 보이기도, 부럽기도 했다. 올해 여러모로 감사한 해가 아닌가 싶다”고 놀라워했다. 김종수의 합류로 한화는 좀 더 탄탄한 중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LG전 기억도 괜찮다. 7경기서 나서 1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특히 잠실(두산전 포함)에선 8경기 평균자책점 0.93으로 좋다.

특별한 가을이다. 경사에 경사를 더하고자 한다. 김종수는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 반지 끼기 전에 다른 (우승) 반지부터 껴야죠’라는 말에 김종수는 “멋진 말이다.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김종수는 “우스갯소리로 와이프에게 ‘이번 KS 마치고 은퇴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해내겠다는 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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