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조선기자재 집적지이자 부산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을 대표하는 명지녹산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구축사업 공모에 ‘명지녹산 스마트그린산단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8년 말까지 249억원을 투입해 에코마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 공정 기반의 디지털 트윈(현실의 사물이나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한 디지털 복제모델)을 구축해 조선기자재 산업의 AX 전환을 가속화하고, 산단 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실증 및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은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대,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등 지·산·학·연이 협력해 산단 전반의 AX 생태계 조성을 함께 이끌 계획이다.
스마트그린산단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의 핵심은 명지녹산산단 통합 관리를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이다. 기존 물류·에너지·교통 관련 기반 시설과 지상(계측기)-하늘(드론)-우주(인공위성)를 연결한 다차원 환경 모니터링, 드론 영상 기반 도로 위험(도로파임, 차선노후 등) 관리 등을 통합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실증한다.
또 제조현장의 데이터 기반 자원공유(클라우드) 방식의 조선기자재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구축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제조 AI 서비스를 실증한다. 특히 실시간 AI 영상 데이터 기반 공정 검사 최적화 및 3차원(3D) 작업 정보와 작업자 증강 현실(AR) 기기를 연계한 조립공정 최적화를 위한 AX 대표 선도공장을 구축한다. 시는 명지녹산산단의 AX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과 얼라이언스 운영, 에코마린 소·부·장 특화 솔루션 실증 지원 등을 담당할 AX 종합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명지녹산산단은 부산 제조업 생산과 수출 각 28.5%와 32.2%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 거점으로, AX 실증 시범산단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에코마린 소·부·장을 중심으로 AI·자율제조기술을 실증·확산함으로써 부산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부산 제조업의 혁신적 전환을 이끌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부산의 산업현장이 스마트·친환경·AI 융합이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고,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공지능 대전환으로 세계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