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아라우조.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 아라우조. 사진=KOVO 제공 기대 이상이었다. 우리카드 새 외국인 아라우조가 V리그 데뷔전에서 맹폭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라우조는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23득점, 공격성공률 58.62%를 기록하며 팀의 3-0(25-20 25-20 25-23) 승리를 이끌었다.
아라우조는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전력 베논과 함께 경계 대상으로 꼽혔다. 실제 뚜껑을 연 코트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207cm·100kg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각 공격이 압도적이었다. 전위 10득점, 후위 7득점, 블로킹 4득점, 서브 에이스 2득점 등 고르게 득점을 했다. 아라우조가 화끈한 공격을 펼치면서 우리카드는 알리, 김지한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다. 셋은 이날 팀 득점(65점)의 75%인 49점을 합작했다.
사령탑은 앞으로를 더 기대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경기 뒤 “그저 첫 경기를 했을 뿐이다. 앞으로 (정규리그) 35경기와 플레이오프가 기다리고 있다”며 “서브나 블로킹 퀄리티적인 측면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시점에서는 너무 잘해줬다. 숫자로 표현하자면 80%”라며 “앞으로 이 기대치는 올라갈 것이다. 아라우조는 더 잘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긴 여정이 있으니 같이 신경 써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라우조 역시 첫 승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는 건 기쁘다. 모두가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심히 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