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세터, 고립된 베논…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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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세터, 고립된 베논…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흔들린 세터 때문에 중심을 잡지 못했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0-25 23-25)으로 완패했다.

아쉬운 출발이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공수에서 업그레이드 된 덕택이다. 남자부 외인 드래프트 최대어 베논을 영입했고 아시아쿼터 에디를 데려왔다. 자유계약(FA) 선수 임성진을 KB손해보험에 내줬지만 리베로 정민수를 보상 선수로 데리고 오면서 수비까지 강화했다.

뚜껑을 열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년 차 세터 김주영이 흔들리면서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베논에게 이어지는 토스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주영은 이날 세트 성공률 37.50%에 머물렀다. 베논은 이날 9득점, 공격성공률 33.33%에 머물렀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중반 배해찬슬을 투입하며 뒤늦게 활로를 뚫었으나 우리카드의 맹공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력 김주영.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 베논. 사진=KOVO 제공
권 감독은 경기 뒤 “상대 서브가 워낙 강하게 들어왔다. 주영이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공격성공률을 올렸어야 했는데 부정확했다. 공격수들과의 리듬이 끝까지 맞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아서 공격수들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권 감독은 김주영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첫 경기를 했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나. 경기 당일에 누가 들어갈지 생각해 봐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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