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점진적 에너지 전환으로 비용 최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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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점진적 에너지 전환으로 비용 최소화해야"

이재명 정부 들어 재생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확대할 방침인 가운데 산업계는 점진적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은 1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7회 지속가능기업혁신포럼 기조연설에서 "점진적 에너지 전환은 정책 변화로 인한 비용을 최소화한다"며 "이로 인한 수익 창출은 곧 미래 에너지 산업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수 명예회장은 기후환경에너지부와 함께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창립을 주도했고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날 허 명예회장은 '탄소중립 ·AI 시대를 견인할 지속가능한 에너지·산업 경쟁우위 해법'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과 미래산업 주도권, 에너지 자립화를 동시에 구현하기 위한 한국형 에너지전환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 산업계와 정부의 시대적 책무가 됐다"며 3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허 명예회장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위기 속에 에너지 주권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면서 미국, EU 등 주요국은 청정 산업의 범위를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 블루수소 등을 포괄하는 이른바 '가교 에너지'로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명예회장은 "제조업이 발달한 한국의 산업구조 특성상, 우리는 정유와 제철 등 산업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블루수소와 LNG 운반선으로 경쟁력을 갖춘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을 탄소포집 기술과 연계할 경우 탄소중립으로의 가교 역할과 더불어, 차세대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의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명예회장은 "정유·석유화학 인프라를 충실히 갖춘 우리의 산업구조에서는 기존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연료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이 미래 에너지전환 시대의 효과적인 탄소중립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 기자재 분야에서 보유한 세계적 제조 역량과 견고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지능형 전력망을 전략산업으로 발전시켜 AI와 청정에너지 산업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명예회장은 마지막 해법으로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부문의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을 제시했다. 그는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이해하고, 데이터 분석 등 공학적 방법론을 활용해 사업의 편익을 분석하며, 선도적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종합적 소프트웨어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기업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이경호 KBSCSD 회장(영림목재 회장)은 "주요국들의 청정산업 공급망 내재화와 천문학적 규모의 설비 전환비용 등으로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 투자를 쉽게 결단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에너지 인프라 및 녹색금융 확대 등 기업의 산업전환 투자 수요를 뒷받침할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이 논의의 주안점이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이경호 KBCSD 회장, 허동수 KBCSD 명예회장, 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 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 주한외국공관 대사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은 "산업과 에너지 분야 녹색 대전환과 인공지능 역량 강화가 국가와 기업 경쟁력 결정의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와 에너지 정책의 동반 상승 효과(시너지)를 창출할 탈탄소 전환 이행안(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고 탄소중립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재정, 기술적 지원 기반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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