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무너진 다저스, 슈와버 멀티홈런에 당하며 PS 연승 중단… NLDS 2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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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무너진 다저스, 슈와버 멀티홈런에 당하며 PS 연승 중단… NLDS 2승1패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오른쪽)가 홈런을 때린 후, 동료 브라이스 하퍼(가운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에이스를 출격시켰지만, 안방에서 뼈아픈 일격을 맞았다.

LA 다저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3차전에서 2-8로 패했다.

올 가을 펼쳐보이던 파죽의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신시내티 레즈와 벌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전 전승을 거뒀고, 적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NLDS 1·2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4연승으로 분위기를 올렸던 다저스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펼친 월드시리즈 5차전까지 합해 PS 5연승을 달리던 중이었지만, 이날 끝내 기록 연장에 실패했다.

시리즈 마침표를 찍지 못한 건 아쉽지만, 당연히 끝은 아니다. 2승1패로 여전히 우위를 잡은 가운데,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속행될 4차전에 나선다.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내세워 상대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와 맞선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티켓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예고한 두 팀이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출격시켰지만 끝내 승리에 닿지 못했다. 야마모트는 3회말 터진 토미 에드먼의 솔로포를 업고 출발했지만, 4회초에 카일 슈와버에게 동점포를 허용하는 등 곧장 3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1-3 점수를 유지하며 추격 불씨를 살려보던 다저스는 8회초에 결국 무너졌다. 4이닝 3실점으로 강판된 야마모토의 뒤를 이어 4번째 투수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가 대량 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J.T. 리얼무토에게 솔로포, 슈와버에게 투런포를 내주는 등 2이닝 6피안타 5실점의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고 말았다.

다저스는 1-8이던 9회말 2사 1·3루에서 에드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의 추격을 만들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올해 다저스에 입단해 미국 무대에서 첫 번째 PS를 치르고 있는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이어 NLDS 출전 엔트리에도 승선했지만, 이날도 출전이 불발되면서 데뷔전을 뒤로 미뤄야 했다.

한편, 반대편 브라켓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가 맞붙은 또다른 NLDS도 4차전까지 이어진다. 2승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던 밀워키가 이날 열린 시카고 원정 3차전에서 3-4로 패해 2승1패가 됐다. 컵스는 탈락 위기에서 1회말에 펼친 4득점 빅이닝의 리드를 힘겹게 사수하며 시리즈 연장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단이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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