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정부와의 소통을 본격화했다. 새로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김성환 장관이 첫 공식 일정으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초청 조찬간담회에 나서면서다.
대한상의는 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초청 CEO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종찬 파주상의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김원현 OCI 사장,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등 주요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강연에서 “앞으로 6~7년 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오를 경우 세계 경제체제가 붕괴할 수 있다”며 “탈탄소 녹색전환(GX)을 인공지능 대전환(AX)과 함께 양대 축으로 삼아 한국 제조업이 다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탄소 녹색 문명으로 가는 길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업들은 탄소중립 이행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 기업 경쟁력은 물론 미래 산업구조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에너지와 환경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지원 정책 ▲친환경 인센티브 중심의 제도 도입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기획회원본부장은 “탄소 감축 의무 확대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 기업들에 큰 과제지만, 이를 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오늘 간담회가 지속가능한 성장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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