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 체면 구긴 SF… 멜빈 감독 전격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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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 체면 구긴 SF… 멜빈 감독 전격 해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이 전격 해임됐다. 사진=AP/뉴시스
구겨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자존심, 결국 감독 해임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 밥 멜빈 감독에 대한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2024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던 멜빈 감독은 2026년까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성적 부진 끝에 이르게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멜빈 감독은 198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10시즌간 리그를 누볐다.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MLB 감독 직함을 얻었고,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거치며 풍부한 커리어를 쌓았다.

2007년과 2012년, 2018년 등 세 번이나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애리조나 시절이던 2007년과 샌디에이고 수장이던 2022년에는 소속팀을 내셔널리그(NL) 챔피언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를 인정 받아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라는 유서 깊은 팀을 이끌었지만, 잇따른 실패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지난 시즌 80승82패로 5할 승률에 실패하며 포스트시즌(PS)을 놓쳤다. 올해도 81승81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그친 데다가 N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5위로 크게 밀려 또 가을 축제가 불발됐다. 멜빈 감독 이전까지 포함하면 4년 연속 PS 진출 실패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7월만 해도 2026시즌까지 멜빈 감독에게 팀을 맡기겠다고 공언하며 힘을 실어줬지만, 잇따른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3개월 만에 결정을 번복해 전격적인 이별을 택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는 빅리그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사령탑 변화를 마주한다. 미 현지에서는 브루스 보치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샌프란시스코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고 점치는 중이다. 보치 감독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이끌며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2010·2012·2014년)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텍사스에서도 2023년 WS 우승 반지를 추가한 그는 올해를 끝으로 텍사스와의 3년 계약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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