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문제가 된 인터넷 매체 2곳이 공개한 주소지를 찾아 확인한 결과, 우편 대리 수령 회사 주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군 정보기관이 지원한 ‘유령회사’로 확인되면서 우리 군과 오씨 간 관계에 의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밝힌 30대 대학원생 오모씨가 발행인으로 등록된 인터넷 매체 B사 주소지 사무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국군정보사령부가 오씨가 이 매체를 운영하는 데 금전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20일 기자가 오씨가 발행인으로 등록된 매체 중 A사가 홈페이지에 주소로 공개한 서울 강남구 주소지를 직접 찾아가보니 한 우편 대리 수령 회사가 사무실로 운영 중인 곳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편 대리 수령 업무를 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많아서 언론사가 있는지, 어떤 업체인지는 알 수 없다”며 “A사 직원은 여기 한 명도 없다. 기본적으로 우편물을 대신 받아주고 그 사람들이 찾아가는 형태”라고 했다. 이 곳에서 A사 간판 등 관련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매체 B사가 홈페이지에 밝힌 마포구 주소 또한 같은 우편 대리 수령 회사 관련 사무실이었다. 이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관리자는 “(우편 대리 수령 회사) 대표가 여기로 출근하는 건 아니다”라며 “미팅이 있을 때만 공간을 이용한다”고 했다.
이들 매체는 군 정보기관 지원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홈페이지를 모두 폐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자수한 오씨가 이들 매체를 설립하는 데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가 15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TF도 정보사와 오씨 간 관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준호·소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