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대응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질병청, 4단계 대응방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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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대응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질병청, 4단계 대응방안 구축

질병관리청이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감염병 위기 관리체계 고도화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회복 단계가 마무리되고 있는 현재가 다음 팬데믹의 충격을 줄일 대비를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질병청의 판단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충북 오송에서 신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런 구상에 바탕한 세부 방안을 공개했다.


질병청은 향후 감염병 위기를 특성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맞춤형 대응에 나선다. 메르스와 에볼라 등 병독성은 높으나 전파력이 낮은 '제한적 전파형'은 단기간 내 위험 종식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고도의 전문 시설과 정예 인력을 상시 확보해 위험의 확산을 철저히 통제할 방침이다.


반면 코로나19와 같이 병독성은 낮으나 전파력이 높은 '팬데믹형'은 위험을 관리하며 풍토병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력한 전파력으로 인해 완벽한 종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100일 이내 위험 실체 규명 ▲200일 이내 백신 개발 완료 ▲300일 이내 접종 완료라는 대응 계획을 세웠다. 실체 규명을 통해 벌어들인 시간 동안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 위험도를 낮추고, 이후 사회 운영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4단계 스텝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질병청은 2028년까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플랫폼 기술을 내재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향후 새로운 팬데믹 선언 시 200일 이내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기부금을 활용해 '감염병 임상연구·분석센터'도 설립한다. 이 센터는 평시에는 임상 데이터를 상시 연구하고, 위기 시에는 민관 협력을 통해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하는 터미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의료 대응 체계 역시 전문성에 따라 4단계(Tier)로 고도화한다. 최상위인 '감염병 전문병원(Tier1)'은 단순 치료를 넘어 위험 실체 규명과 하위 의료기관 교육·훈련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방역 패스와 거리두기 등 사회적 중재 조치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최우선으로 한다. 단순 확진자 수가 아닌 사회경제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공중보건 및 사회대응 매뉴얼'을 제정해 국민 행동 요령의 예측 가능성도 높인다. 코호트 격리의 구체적 요건을 법령에 명시해 자의적 격리를 방지하는 등 인권 보호 기능도 강화한다.


국민 소통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도 나선다. 임 청장은 "팬데믹 대응의 본질은 결국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위험 소통)에 있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의 수용성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한편 질병청은 현재 가동 중인 '감염병 위기 대비·대응체계 고도화 추진단'을 통해 각계각층의 입장과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다. 구체적인 최종 계획은 오는 7월 확정된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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