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강윤식 기자] 울산 웨일즈가 역사적인 창단 멤버를 찾기 위한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참가자를 보면 KBO리그 1군을 누볐던 선수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출신까지 화려하다면 화려하다. 울산이 ‘재기의 땅’이 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울산 웨일즈 공개 트라이아웃이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2일차 일정을 소화한다.
1군은 아니지만, 프로 타이틀을 달고 뛴다. 새로운 기회를 찾는 야구 선수라면 도전에 뛰어들기 충분한 조건이다. 그런 만큼,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는 1군에서 뛴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SK(현 SSG)와 삼성, 키움을 거친 ‘우타 거포’ 김동엽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키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나 개막 직전 당한 부상이 1년 내내 발목을 잡았다. 이대로 야구를 그만두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울산 트라이아웃 문을 두들긴 이유다.
김동엽은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1군에서 기회 많이 받고 못 했으면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었을 텐데,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다 보니까 아쉬움이 남더라”며 “마지막은 제대로 해보고 그만두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라면 1군에서 뛰고 싶은 게 당연하다. 그러나 야구라는 게 퓨처스리그에서 하든, 1군에서 하든 다 똑같다. 최근 2~3년 동안 자주 다쳐서 보여준 게 없다. 퓨처스리그에서부터 보여주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고 재기 의지를 다졌다.
2008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던 국해성. 2023시즌 후 롯데에서 방출됐다. 그에게도 울산 트라이아웃은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국해성은 “내가 야구를 너무 좋아한다. 마지막 기회의 발판이 생겼다. 그래서 도전하고 싶었다. 운동도 다른 젊은 선수들과 똑같이 할 수 있는 체력”이라고 힘줘 말했다.
울산은 외국인 선수 활용도 가능한 만큼, 이 자리를 노리는 일본 선수 역시 대거 테스트에 참여했다. 오카다 아키타케의 경우 히로시마에서 뛴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카다는 “KBO리그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한국에 가서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다. 한국 야구를 현장에서 느끼면서 던져보고 내가 진짜 잘할 수 있을지를 나름대로 테스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틀의 트라이아웃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15일 발표된다. 과연 어떤 선수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재기의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