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日 다카이치, 이달 중의원 해산 가시화…닛케이 사상 최고·엔 18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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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日 다카이치, 이달 중의원 해산 가시화…닛케이 사상 최고·엔 18개월래 최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소집 예정인 일본 통상 국회(정기 국회) 초반에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겠다는 방침을 여당 자유민주당(자민당) 간부들에게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확장 재정 및 방위력 강화 등의 정책을 강력 추진하기 위해 의회 해산 후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하면서 엔화 가치는 하락하고 일본 증시는 급등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의원 해산이 23일 발표될 경우, 선거 일정은 ‘1월 27일 공시 후 2월 8일 투·개표’ 또는 ‘2월 3일 공시 후 2월 15일 투·개표’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2024년 10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중의원 선거가 진행되는 것이다. 일본은 총리에게 중의원 해산권이 있고, 의회 해산 시 40일 내에 총선을 치러야 한다.

현재 중의원에서 자민당·일본유신회 연정은 총 465석 중 233석을 차지해, 간신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어 의석이 단 한 석만 줄어도 과반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주장하는 ‘강한 경제’와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실현하기 위해 중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늘려 정권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7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 내에서는 조기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해산 가능성이 현실화되자 금융시장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엔화는 확장 재정 전망 속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아시아장에서 엔 환율은 달러 당 158.97엔까지 오르며 2024년 7월 이후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연휴 이후 개장한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도요타자동차가 7.1%, 가와사키중공업이 8.5% 급등하는 등 수출주와 방산주들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이날 1609.3포인트(3.10%) 급등한 5만3549.16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시마다 가즈아키 수석 전략가는 “차익 실현 매물도 예상만큼 나오지 않았다"며 "‘다카이치 트레이드’의 제2막이 시작된 것 같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다만 정기국회 개회 직후 중의원 해산에 나설 경우 2026회기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의 국회 통과가 4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잠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해져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입헌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도 중의원 해산에 반발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주경제=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sotg81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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