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기고] EU 주한 대사: 공유 가치로 안전하고 평화 번영 추구

글자 크기
[ 신년기고] EU 주한 대사:  공유 가치로 안전하고 평화 번영 추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국정연설을 통해 유럽의 핵심 과제로 강하고 안전한 유럽, 경쟁력 강화, 그리고 녹색·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제시했습니다.  

국제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대한민국과 같은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은 어느덧 4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는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이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압박과 함께 제재의 전면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이 필요합니다. 국제사회는 보편적 핵심 가치에 대한 존중을 지켜내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여전히 핵심 과제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곧 유럽의 안보입니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유엔 헌장 원칙에 부합하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우크라이나에 정착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장기적 안보 보장은 향후 평화협정의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격변의 시대 속에서 유럽연합은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 주권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전략적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한편, 대한민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안보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녹색 전환과 디지털 전환은 함께 추진돼야 합니다. 유럽연합은 2050년 기후중립 목표를 향한 여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환경오염이라는 삼중의 도전은 전 지구적 노력을 요구합니다. 유럽연합은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전 분야에 걸쳐 깊이와 폭을 더해 왔으며, 안보·방위 파트너십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2011년 체결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은 EU가 아시아 국가와 맺은 최초의 FTA로, 이후 디지털 및 그린 파트너십으로 보완되며 양측 경제의 가장 혁신적인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EU의 대표 연구 프로그램인 ‘호라이즌(Horizon)’에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 학생들은 에라스무스 플러스(Erasmus+)를 통해 유럽 학계에서 수학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많은 유럽 학생들 역시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친구인 대한민국과 함께, 유럽연합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전반에 걸친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는 앞으로 한 해 동안의 행동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것이며, 보다 안전하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 대사 대사관 웾사이트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 대사 (대사관 웾사이트)
아주경제=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 대사

HOT 포토

더보기